두 번 만에 오픽 AL 받은 후기 - 7가지 팁

OPIc  이렇게 준비해 보세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알파벳도 모르는 사람이 오픽에서 두 번만에 AL을 받았다는 내용은 아닙니다. 토익도 점수가 낮은데 갑자기 두 번 만에 오픽 AL을 맞았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오히려, 토익과 같은 읽기 및 듣기 전용 시험에 익숙했던 사람이 오픽과 같은 말하기 시험 적응기에 가깝습니다. 저는 처음에 오픽 IH를 받았고, 두 번째 AL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원하는 오픽 등급을 얻을 수 있을까요? 사람마다 공부방식, 준비과정이 다르겠지만, 아래의 내용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자신의 상황 인식하기

사람마다 성장 배경과 교육 경험, 개인 능력치가 다르기 때문에 언어 능력에 대한 편차도 크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성장을 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일단 자신의 현위치를 먼저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모의고사나, 실제 오픽을 한 번 치뤄본다면 현재 나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2. 채점자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기

시험을 치뤘다면, 여러 가지 감정도 남지만, 데이터도 함께 쌓였을 것입니다. 이것을 최대한 객관화하여 준비해 봅시다. 그런데, 이왕 준비하는 것도 채점자의 관점에서도 준비해 봅시다. 친구끼리, 가족끼리, 직장동료끼리 이야기 나눌 때는 얼굴 표정도 읽을 수 있고, 백그라운드도 서로 알기 때문에 비언어적 문맥만으로도 서로 교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심지어, 메신저로 이야기 나누면 단축어, 은어, 이모티콘으로도 대화를 나누죠. 그러나, 우리의 점수는 오로지 내가 말한 문장만으로 점수를 매기게 됩니다. 따라서, 내 점수를 더 높이려면, 부족한 점들을 돌아보고 그 점들을 개선해 가면 됩니다.


 



3. 내 답변을 녹음하고 들어보자

답을 어느 정도 했다면, 보통 '나는 잘 한 것 같은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답을 전혀 못한 문장이 있다면 '이 문제 때문에 망쳤어'라고 생각하겠죠. 스스로 질문하고, 본인의 답변을 녹음하고 들어봅시다. 객관화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죠. 본인이 채점을 해보면, 한 번에 100점짜리 답변으로 점프하지는 못하지만, 나의 단점을 직면하고 개선점을 하나씩 고쳐가다 보면 좀 더 나아질 것입니다. 이를 테면, '아, 답변간 공백이 너무 길었구나, 무슨 말이라도 좀 더 할걸' 처럼 말이죠.

 

4. 이미 한국어로 할 수 있는 것부터 - 기본부터 반복해보자

개인적으로는 오픽 기출문제라고 따로 문제를 푸는 것에 앞서, 우리 일상을 영어로 해보는 연습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친구랑 약속잡기, 어디 예약하기, 연극 관람, 물건 구매하기, 어느 장소 소개하기, 내 경험 이야기하기, 어떤 것 추천하기 등등.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일상의 대화들이 모두 연습 주제가 됩니다. 다만, 양방향의 대화를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내용은 사실 상대방의 롤이 있기 마련입니다. 나와 친구 등과 같이 실제 사람이 존재하죠. 그러나, 오픽 시험 중에는 상대방이 없습니다. 컴퓨터니까요. 그러니, 저 상황을 가정해서 인위적인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5. 조잘대기 연습하기

혹시 주변에 한창 자라는 어린이들이 있다면 관찰해 보세요. 아이들이 말하는 것을 들여다 보면 힌트가 있습니다. 애들이 자신이 말하는 주제가 명확하지도 않은데, 일단 말을 끌어갑니다. 쉬지도 않고 말이죠. 심지어, 말을 하다가도 끊기는 것 같으면 '어 있잖아~' 라고 하면서 말을 둘러대기도 합니다. 그리고, 뭔가 말하는 주제가 생각나면 그 주제로 그냥 쉽게 점프합니다.

어른들은 어떻죠? 사실 이러면 피곤하다고 하겠죠. 요점만! 이라고 할 겁니다. 그런데, 오픽을 치르는 우리한테 필요한 건, 이 조잘대기 능력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채점자는 오디오 파일만 보고 채점을 하거든요. fluency 영역을 볼 때, 이야기가 뚝 끊기면 비언어적인 요소로 판단할 여지가 없습니다. 끊기지 않고, 말하도록 연습하길 바랍니다.

그렇다고, 핵심 없이 전혀 문맥과 상관없는 문장들을 말하기만 한다면 곤란하겠죠. 유아들과의 변별력을 보여줘야 하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생각과 생각의 끊김을 표나지 않게 채워줘야 합니다. filler words들을 사용해서요.

영어에만 있는 건 아니죠. 어디보자, 글쎄, 잠깐만, 기다려봐, 그게 말이지, 저기, 거시기, 음 등등.
오픽에서도 이런 말들을 중간중간에 넣어준다면, 보다 부드러운 문장을 만들 수 있고, 시험자로서는 시간을 벌 수도 있을 것입니다.

  • well, so, you know, actually, basically, technically, as you know, let me see 등

이런 표현을 중간중간 쓰는 연습을 해 봅시다.


 



6. 나만의 스토리를 갖자

오픽은 시험을 치를 때, 서베이를 합니다. 어떤 주제들이 편한지, 관심있는지 묻죠. 그런데, 관심있는 것이랑 내가 잘하는 것을 구별해야 합니다. 관심있다 = 잘 한다라고 오해하면 안됩니다. 관심있다 = 이런 질문 던질 거야. 즉, 잘 하는 분야를 물어볼 것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잘하는 분야를 미리 갖춰놓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 주제를 바탕으로 이야기의 전개 스토리를 미리 짜서 시뮬레이션 해보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인 주제들부터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7. 에바(Eva)랑 친구가 되자 = 본인의 페이스를 잃지 말 것

시험을 처음에 봤을 때, 화면의 그 여자(Eva)가 참 낯설었습니다. 솔직히, 뻘쭘하고 쫄았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볼 때는 오히려 Eva랑 친구처럼 이야기 했던 것 같습니다. 고개를 까딱거리는 것을 보았지만, 실제 친구가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있구나 처럼 생각하니 마음이 좀 편해졌던 것 같아요. 에바에게 주늑들지 말고, 오히려 친구와 맞서거나 이야기하는 것처럼 해야 본인의 페이스를 잃지 않습니다. 내가 기껏 준비한 시간과 노력이 있는데, 에바 때문에 페이스를 잃어서야 되겠습니까?

 

맺음말

많은 회사들이 오픽을 입사 기준으로 뽑고 있지만, 사실 회사 실무에서는 오픽 성적표 보다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픽 자체가 목적이 되기 보다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왕 하는 공부, 재미있게 해야 오래 가지 않을까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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