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isfactory의 미묘한 어감 차이

한자권에서의 '만족'

satisfactory는 '만족스러운'이라는 뜻이다. 즉, 좋다는 뜻이다.

'만족(滿足)하다'의 뜻을 다음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1. 모자람이 없이 마음에 들다
  2. 모자람이 없이 마음에 들어 흐뭇하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지 않은가?

가득찰 만(滿)자가 쓰였으니, 기대치에 100% 혹은 100%에 근접할 만큼 즉, 99.9999% 정도까지 채워졌다는 느낌 아닐까? 그런데, 영어에서 satisfactory라는 단어가 한자권에서 우리가 쓰는 만족하다의 느낌만큼 거의 100%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 것이 맞나?

한영-영한 사전만 놓고 봤을 때는, 만족한다고 저 단어를 썼을 수도 있는데 오히려 느낌이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느낌보다 왠지 약하다고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가? 혹은, 상대방이 satisfactory라고 말했는데, 내가 그것을 과하게 좋다고 받아들이는 상황이 연출된 적은 없는가?


영영 사전에서의 의미

캠브리지 영영 사전에 따르면, * good or good enough for a particular need or purpose

의 뜻을 지닌다. 좋다/ 충분히 좋다는 어감이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어보인다. 그런데, 동의어로 소개된 단어들까지 살펴보면 갸우뚱하게 된다.

  • acceptable: Your essay was acceptable, but I think you could have done better.
  • reasonable: They have a reasonable chance of winning.
  • adequate: The law provides adequate compensation for robbery victims.
  • passable: I speak passable Spanish.

이상하지 않나? 한자권에서는 100점에 가까운 이미지라면, 동의어들을 바탕으로 보자면 오히려 100점에 가까운 것이 아니라, 합격선을 겨우 턱걸이한 느낌이다. 봐줄만 하다. 뭐, 그냥 적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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