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용 마스크 고르는 방법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간 만큼, 병원에서의 MRI 촬영도 더 신경 쓰이기 마련입니다. 특히, 얼마 전 MRI 촬영 시 코지지대가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여 화상을 입은 사례가 여러 기사들을 통해 소개된 바 있습니다. 때마침, 가족 MRI를 촬영해야 할 일이 있어서 검색해 봤는데, 기사들과 이를 재인용한 블로그는 상당히 많은데 정작 제가 MRI 촬영 시 어떤 마스크를 들고 가야 하는지 혹은 집에 있는 우리 마스크는 안전한지 답을 얻기는 힘들었습니다. 마스크 케이스에 MRI에 써도 된다는 표식도 없으니까요.

• 금속 코지지대가 있는 것은 위험하다.
• 나노 입자나 항균 코팅 등에도 은이나 구리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 위험하다.
• 세부 내용은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검색해 보라고 한다.

확실히 KF80, KF94 등의 대부분 마스크에 해당되는 조건일 것 같았고, 사양을 보니 철이 들어 있다고 하는 문구들도 보입니다. 그래서, 일회용 마스크 등도 살펴보고 분해도 해보았습니다만, 여전히 불안합니다. 괜찮을 것인지?

식약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검색은 해봤지만, MRI용으로 괜찮은지는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요?

https://nedrug.mfds.go.kr/pbp/CCBCC01

의약품안전나라

 

최선의 선택 - 병원에 사전 문의할 것

병원에서는 계속 MRI를 촬영하고 있습니다. 즉, 데이터가 병원에 있죠. 심지어 환자들에게 제공하기까지 합니다. 따라서, 제일 좋은 방안은, 병원에 직접 문의해서 MRI 촬영 당일 착용 가능한 마스크를 제공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는 것입니다. 사전에 문의하세요.

 

그러나, 모든 병원에서 직접 마스크를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카페 등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몇몇 병원에서는 마스크를 제공하고 있지 않으며 질의응답(어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차 잘 대응해 주지 않는 병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마스크 벗고 촬영하라고 하는 병원들도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이런 유형의 병원에서 MRI를 촬영해야 한다면, 마스크 준비는 환자가 직접 해야 할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는 다음과 같은 차선책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차선책 1, 일회용 마스크 (필터 교체용)

몇몇 구나 지역단체에서 실행하기도 했고, 인터넷에서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손으로 마스크를 만들고, 안에 필터를 넣을 수 있는 제품들인데요. 확실히 코 지지대도 없고, 겉이 면이기 때문에 위의 위험 요건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빨아서 쓰는 마스크니까요.

 

차선책 2, 천 마스크

안에 필터는 없긴 합니다만, 덴탈 마스크 혹은 일회용 마스크 등을 쓰는 경우와 비교한다면 잠시 MRI 촬영 시에만 이라도 천 마스크를 쓰는 안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코지지대도 없고 빨아서 쓰는 마스크라 성분상의 이슈도 없을 것입니다.

 

차선책 3, 코지지대를 제거한 기존 마스크

코지지대를 제거한다는 게, 말이 쉽지 사실 손이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제품마다 차이는 혹은 쉽게 할 수 있는 요령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냥 쏙 빠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 저는 내부 뜯어보느라 가위로 잘라봤는데 가위도 소독해야 하는 등 의외로 손이 제법 갈 것 같습니다.